이수만을 배제한 프로듀싱 개편안과 카카오의 지분 인수로 촉발된 SM 경영권 분쟁은 하이브 참전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BTS 소속사 그리고 방시혁이 의장으로 있는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합니다. 이수만 SM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천 228억 원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K팝 업계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엑소, NCT 등을 한 지붕 아래 거느린 초대형 기획사가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 상황과 방시혁과 이수만이 이뤄낼 시너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브 SM엔터 인수, SM 내분 지분 전쟁 심화
하이브는 1세대 K팝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엔터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해 나가겠다는 계획으로 SM엔터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 총 4,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수만 지분 인수 가격과 동일한 가격에 공개매수를 다음달 1일까지 시행해 2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소식은 현재 SM엔터가 창업자인 이수만과 현 SM 경영진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건으로 금융권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인수 배경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잃은 이수만은 자신의 지분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협상 파트너로 하이브를 낙점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이수만 총괄과 K팝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번 주식양수도계약 과정에서 이수만이 K팝을 하나의 산업으로 일궈낸 것에 존경의 뜻을 밝히고 또한, 이수만이 그려온 글로벌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완벽하게 이수만과 방시혁의 동맹 체제가 선언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 SM엔터 경영진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켜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어렵게 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하면 카카오가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하게 됩니다. 또한,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SM엔터 인수를 추진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 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충분한 실탄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달 초 법원이 이수만 총괄이 제출한 유상증자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카카오의 투자가 무산되면 하이브 승리로 무게가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수만 총괄이 다시 SM엔터의 주도권을 현 경영권에서 되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방시혁 이수만 동맹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SM 지분 전쟁에서 이수만 총괄의 손을 들며 강력한 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 인수를 두고 양사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해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이 추진해 온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하이브의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번 지분 전쟁에서 승리해 SM 운영 구조에도 대대적으로 칼을 댈 것이라는 의지 또한 표출했습니다. 하이브는 SM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수만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하이브는 이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춘 것은 물론, 멀티 레이블 전략 운영과 팬덤 플랫폼 개발 등 업계 선진화를 주도한 만큼 SM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표명하였습니다. 이는 그간 이수만 총괄이 주장한 SM엔터가 걸어가야 하는 길과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수만 총괄은 개인 프로듀싱 회사 라이크기획에서 과도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던 것을 두고 이번 하이브와의 합의 과정에서 수수료를 더는 받지 않기로 하면서 하이브의 지분 인수 노력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수만은 개인 차원에서 보유하던 SM 관계사 지분도 하이브에 양도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뉴진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인기 K팝 스타들이 있으며 SM 또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 에스파 등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프로듀서, 가수라는 공감대를 깊게 형성되고 있는 방시혁과 이수만의 결합은 K팝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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