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검찰 압수수색 상황 및 경찰 블랙박스 영상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검찰 압수수색 상황 및 경찰 블랙박스 영상

 

최근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의 원인이 충북경찰,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복청, 충북소방본부 모두의 늦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검찰이 해당 5기관을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수수색 상황과 배경을 살펴보고 경찰의 늑장대응 해명과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검찰 압수수색 상황 및 경찰 블랙박스 영상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검찰 압수수색

 

늑장대응 검찰 압수수색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침수사고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검찰이 24일 오전 부실 및 늑장 대처 의혹을 받는 5개 관계 기관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 등에 수사관이 파견되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송 지하차도를 관할하는 흥덕경찰서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루어졌습니다.

 

 

더불어 충북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112 신고를 받고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국무조정실의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은 "경찰을 감찰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발견했다"며 경찰관 6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요청하였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응하여, 배용원 청주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재해 및 안전사고 수사 경험을 갖춘 인력을 투입해 3개 팀 총 17명의 검사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무조정실이 수사 의뢰한 경찰만이 수사 대상으로 보였지만, 이번 일제 압수수색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기관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충북도청, 청주시청, 소방본부는 사고 이전에 위험 상황을 수차례 신고받고도 교통 통제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브리핑하는 흥덕 경찰서장, 검찰의 압수수색

 

또한 행복청은 참사의 원인이 된 임시제방 설치와 관련하여 부실 시공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참사로 인해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었고 총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의 오송지하차도 참사에 관한 사과문

 

 

오송 궁평지하차도 경찰 블랙박스 영상

 

경찰 해명

경찰은 미호강 주변 침수 도로에서 교통 통제와 지역 주민 대피에 전력을 쏟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전 오송 2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상황실 지령을 따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오송파출소 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였습니다. 이 영상에는 폭우 피해 신고를 받은 순찰차가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교통 통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오전 7시 58분에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은 뒤, 순찰차에게 오송 2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이 내려졌지만 순찰차는 현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상황실은 신고를 접수한 10분 후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 처리했습니다.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종결 처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회피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당시 순찰차의 태블릿PC가 작동하지 않아 오송 2지하차도로 가라는 지령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상황실에서 무전을 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 순찰차가 궁평지하도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늑장 대응을 해명하는 경찰 브리핑

 

브리핑 이후 "오송 2지하차도에 가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이 자리는 국무조정실 판단이나 검찰 수사에 대해 반박하려는 목적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단지, 경찰이 사건 당일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해소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하였습니다.